더 하고 싶을 때 멈춰야 한다
사람의 의지력과 체력은 무한하지 않다. 사용하는 만큼 휴식을 취해줘야 하고, 무리하면 탈이 나게 된다. 그리고 탈이 났던 경험은, 그다음에 다시 같은 혹은 비슷한 행동을 취할 때 방해가 된다.
새로운 습관을 만들고 싶을 때 실패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멈춰야 할 때 멈추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습관이 되려면 며칠 걸리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데 오늘 하루 일이 수월하게 풀린다는 이유로 평소보다 더 열심히 해버리면 심지는 금세 활활 타 없어져 버릴 것이다.
예를 들어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매일 밤 1km씩 달리기로 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평소와 마찬가지로 1km를 달렸는데, 오늘은 뭔가 몸이 가볍고 더 달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추가로 3km를 달렸다. “와 나 대단한데! 오늘 엄청나게 달렸어!”라고 나 자신을 칭찬하며 잠에 들었다. 다음 날 찾아온 건 뻐근함과 피곤함. 알이 배긴 건지 다리에서 고통도 느껴진다.
이와 같은 경험을 했을 때, 이 사람은 과연 오늘 밤 또다시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게 달리러 나갈 수 있을까? 오늘 겪었던 부정적인 경험이 “오늘은 무리하지 말아야지”가 아니라 “어제 많이 뛰었으니까, 오늘은 쉬어야지”와 같이 될 확률이 높다. 한 번 ‘다음’을 외치게 되면 두 번째 ‘다음’을 외치는 건 간단해지고, 그러면 습관을 만드는 건 실패하게 된다. 한 번 멈춰버린 습관을 되돌리기란 쉽지 않다.
오늘은 더 할 수 있을 것 같아도, 그다음의 재미는 내일의 나에게 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