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출근해야 하는 이유를 찾았다

그동안 회사에 일찍 출근하며 남들보다 최소 한 시간 더 일을 했던 것 같다 (나는 왜 한 시간 일찍 출근을 하는걸까). 일찍 출근하며 일하면서 번아웃 비스름한 것을 느낌과 동시에 “나는 굳이 여기서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내게 던졌고 그 답을 아직 찾지는 못했다.

평소보다 30~40분 정도 늦게 집을 나섰고, 회사에 도착하니 7시 50분 혹은 8시 5분 정도가 되었다. 이 방식으로 2주 정도 출퇴근을 하며 느낀 건, 운전 시간이 늘어났다는 것뿐이다. 새벽에 일어나 공부를 해보려고 했으나, 씻고 밥 먹고 곧 출근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크게 집중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트래픽이 심했던 날, 차 안에서 생각했다.

“차라리 회사에 일찍 가서 8시까지 공부를 할까? 운전 덜 하고 좋을 것 같은데….”그다음 날, 예전 일찍 출근하던 대로 일찍 집을 나섰고, 회사에, 6:50분에 도착했다.

아무래도 오피스는 사람들이 출근하기도 하고 인사도 하고 해야 하니, 사람이 없는 랩으로 회사 노트북과 노트를 들고 가서 공부를 시작했다.

사내 내부망을 쓰기 때문에 간혹 접근이 안 되는 사이트가 있어서 괜찮을까 생각했으나, 다행히 나한테 필요한 사이트는 접근할 수 있었다.

조용했고, 집중이 아주 잘 되었다. 7시부터 8시까지 편하게 자기 계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열심히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나의 상황에 있어서 회사에 일찍 출근해야 하는 (하면 좋은) 이유는 찾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