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에 대한 원동력 찾기

거의 1년 동안 취업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나 자신을 욕하며 우울감에 빠지기도 하고, 내 능력에 대해 의심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게 인생이라지만, 단 하루조차 계획대로 보내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오늘은 꼭 계획대로 해야지”라고, 하지만 결국 작심삼일, 아니 작심이일도 못 가서 실패한다. 게으른 걸까? 행동력이 없는 걸까? 시간 분배를 못 하는 걸까?

나보다 훨씬 더 노력하고, 더 열심히 하고, 더 뛰어난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걸 알면서도 나아지는 게 없다.

어딘가에서 레이오프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 이유를 생각하는 것 보다, 경쟁 상대가 그만큼 더 늘어났다는 생각에 불안감만 늘어갔다.

“지금도 취업이 안 되는데, 그 좋은 기업에서 나온 사람들이 취업하려고 하면 나는 지금보다 더 안 되겠지”.

이런 와중에 한심하게도 웹툰을 보면서 허송세월하다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지금의 나에게 아주 필요한 말을 듣게 (읽게) 되었다.

허광열: "아뇨 그 예린 반장님은 평생 이런 감정, 모르고 사셨을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가지고"
강예린: "왜요~ 더 많지. 저는 심지어 느낌적인게 아니라 실제로 따라잡히고 못 따라잡았던 경험이 수두룩한걸요..."

허광열: "그러면 [...] 어떻게 이겨 내려 하셨어요? 당시에 수 많은 경쟁자들, 나보다 잘난 사람들, 부족함 없는 사람들로부터."
강예린: "아무래도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겠죠, 스스로 세상 모든 것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바깥 상황과 전혀 관계 없을, 내 스스로의 일에 대한 원동력."

허광열: "예린 반장님은... 그런게 있나요? 전혀 영향받지 않을 수 있는 저 자신에 대한 동기부여가?"
강예린: "있죠. 절대 변치 않을 동기부여가. 나는 뭐든 할 수 있다. 내겐 그 재능이 있고, 내 스스로 그걸 매우 잘 알고 있다."

아무래도 나에게는 동기부여가, 나 자신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그 무언가가 없었던 것 같다.

“공부를 해봤자, 프로젝트를 해봤자, 뭐든 해봤자…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많은데…”

하루하루 무슨 일을 하던 그 끝에는 항상 남과의 비교로 끝났다. 그러다 보니 항상 시간을 낭비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계속해서 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나. 타인은 타인. 나의 현 위치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판단하되, 나의 미래에 대해 비관은 하지 말자. “나는 뭐든 할 수 있다. 내겐 그 재능이 있고, 내 스스로 그걸 매우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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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1초 220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