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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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초에 회사 근처로 이사를 왔다. 지금까지 출퇴근하는데 약 3시간 정도 걸렸었는데, 지금은 왕복 30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

새벽 4시30분쯤 일어나서 씻고, 간단히 밥 먹고 5시에 집을 나섰다. 회사에 도착하면 6시 30분쯤 되었는데, 업무 시작 전까지 하고 싶은 공부를 했었다.

지금도 새벽 5시쯤 눈을 뜬다. 이전과는 다르게 바로 출근 준비를 하지 않아서 여유롭다. 회사까지 약 15분 정도 걸리므로, 2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있는데,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겠다.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생각뿐….

아침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 뭘,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 중이다.


3일 전, 언제나처럼 새벽에 일어나서 노트북을 쓰는데, 중간에 속이 갑자기 메스꺼웠다. 출근 전까지 눈이나 부치려고 노트북을 닫고 일어나, 침대로 향했다. 하지만 가는 길에, 머리가 핑 돌았고, 한 걸음 더 내딛는 순간 기절할 것 같아서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식은땀과 토할 것 같은 기분에 그 자리에 누워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아내의 도움으로, 침대로 향할 수 있었다.

최근 아래 두 개의 사랑니를 발치하면서 ibuprofen을 좀 많이 복용했는데, 약의 부작용으로 위에 궤양이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궤양으로 인해 위에 출혈이 생겼고, 혈액이 부족하다 보니 빈혈 비슷한 증상으로 쓰러진 게 아니었을까…?

위 사건(?) 이후, 아내가 식단을 엄청나게 챙겨주고 있다. 아직 풀 컨디션으로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지러운 건 별로 없고, 출근도 평소처럼 하고 있다.

오래오래 아내와 재밌게 살기 위해서라도, 건강을 좀 더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을 좀.. 하게 됐다.


Validation engineer로 일을 하면서, 코딩에서 손을 뗀 지 좀 오래된 것 같다. 물론 혼자서 로그 보면서 디버깅한다든지, 업무에 사용할 스크립트를 작성하기도 해서 완전히 손을 뗀 거는 아니지만, 본래의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는 감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 같다.

일단 자료구조와 알고리즘 공부를 다시 하고 싶어서 C++로 codewars와 leetcode를 아주 조금씩 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정말 조금씩이라서 진도가 아예 안나간다.

아! 새벽에 일어나서 계획 세우고 자료구조/알고리즘 공부를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