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는 외부의 정보가 아닌 내부의 정보를 적는 것
보통 ‘메모’라고 하면 외부에서 들어온 정보를 적는 것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책을 읽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그대로 받아 적거나, 회의하는 중에 기억하고 싶은 부분을 받아 적는다든가 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는 메모라기 보다는 그냥 끄적임에 가깝다. 내부에 들어오는 것 없이, 외부에서 놀다가 외부에서 끝이 난다. 이런 메모는 시험이 끝난 뒤 학생들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얼마 가지 않아 머릿속에서 사라져 버린다.
여기서 말하는 내부란, ‘나의 뇌, 나의 생각’을 의미한다.
새로운 정보를 나의 내면으로 집어넣고, 내 생각을 거쳐 정제가 되어 나의 글로 표출이 될 때, 의미 있는 메모라고 할 수 있다.
메모는 끄적임이 아니다.